우리 경제 뇌관으로 꼽히는 눈덩이 가계 부채.
GDP 대비 부채 비율은 세계에서 세 번째로 높습니다.
전 세계적 긴축 기조 속에 이자 부담이 늘면서 빚이 늘고 있는데, 우리나라는 유독 부채 부담 증가 속도가 더 빨랐습니다.
코로나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부채 증가 폭이 가장 높았고,
모두가 긴축에 나선 지난해에도 호주 다음으로 빚 부담이 빨리 늘어, 가뜩이나 지지부진한 성장의 발목을 잡을 거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.
[이창용 / 한국은행 총재 : (GDP 대비 가계부채가) 지금 103% 이상이 됐는데 이 비율이 계속 늘어난다면 우리 경제의 큰 불안 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에 이를 더 키울 수 없는 것이 너무나 뚜렷한 사실입니다.]
부동산 투자를 위한 거액 대출 수요가 높았던 게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힙니다.
최근 5년 사이 이른바 '영끌족'이 크게 늘었는데,
실제로 이 기간 빚을 낸 가구의 자산이 빚을 내지 않은 가구에 비해 크게 늘었습니다.
[김규정 / 한국투자증권 자산승계연구소장 :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대출을 이용한 레버리지 효과가 극대화되고 부동산 자산 가치가 오르면서 다소 무리한 대출을 이용해서 자산 투자를 적극적으로 하는 대출자가 크게 늘었습니다.]
코로나로 수출과 성장이 더뎌지며 은행이 못 받을 위험이 큰 기업 대출보다 수익성이 좋고 안전한 가계 대출을 더 선호했던 것도 한몫했습니다.
다른 나라에 비해 신용 대출 장벽이 낮고 만기 연장이 쉬운 것도 가계 대출 증가 속도를 부추겼다는 지적이 나옵니다.
[강환구 / 한국은행 경제연구원 금융통화연구실장 : 대출 시점, 종류에 따라 상당수 대출이 이를(DSR 규제를) 적용받지 않고 있습니다. 또한, 우리나라는 신용대출에 대한 금융 현장의 관행이 상대적으로 완화적인 편이어서 가계 대출에 대한 증가 속도를 제어하지 못한 점이 지적되고 있습니다.]
고금리에 잠깐 주춤하나 싶더니 최근 다시 몸집을 불리기 시작한 가계 대출을 고려하면 규제 완화에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.
YTN 김지선입니다.
영상편집:전자인
그래픽:지경윤
자막뉴스:이선
#YTN자막뉴스 #가계부채 #영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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